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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책리뷰

[책리뷰] 계절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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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단함에 지친 나에게 위로가 되어준 책

책을 읽는 것보다는 책을 구입하는 것에 흥미가 많은 나는 제목이 예쁘거나 표지가 감각적인 책이 있으면 무턱대고 샀두었다. 책 표지 색깔별로 예쁘게 꽂아두고 쳐다보고 흐뭇해 하는 걸로 만족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지쳤는지 책상위에 쌓아두기만 했다. 

그러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2023년부터는 지금동안 산 책을 읽어보자!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나서 읽은 첫 번째 책, 계절의 위로다.

쉽게쉽게 읽힐 것 같아서 고른 책인데 밤마다 어려운 나의 맘에 위로를 주었다. 

-p.31 좋은 관계는 마음을 병들게 하지 않는다. 어린 왕자에게 '관계'를 설명하는 여우의 말처럼, 좋은 관계라면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이 나쁘지 않을 듯하다. 

-p.56 나는, 나의 오늘을, 나에게 상처 준 이들에게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p.78 살면서 점점 나다워진다는 것이 어렵다. 아니 결국 나다움을 포기하게 되는 날이 많아진다.(중략) 그 나다움이 아름다울 수 없어도 확신에 찬 나를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해 본다.

-p.122 어쩌면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그러니 겁내지 말자. 오늘이 우리게에 다정한든, 퉁명스럽든, 따뜻하든, 혹독하든. 당당히 오늘 안에 살자. 내일이면 늦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오늘이 아무리 보잘것없이 보여도, 우리의 시간은 모두 아름다운 용기다.

작가의 정보도 모른 상태로 그냥 무턱대고 읽었던 책이 마음에 이렇게 꽂히고, 와닿았고, 치유되었다. '뭐지 내 마음을 읽었나?' 싶을 정도로 나의 마음과 같은 문장들도 있었다. 

남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고 살아가는 나에게 '나'로 한 번 살아봐야겠다. 다른 사람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봐야겠다. 라는 마음을 먹게해준 새해를 시작하며 읽기에 가장 적합했던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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